◆…에스마일 가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한 재보복을 선언한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이란 고위 안보 당국자를 인용, 에스마일 가니(67) 쿠드스군 사령관이 지난주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이후로 연락이 두절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란 관계자는 가니 사령관은 헤즈볼라의 새로운 수장 하셈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3일 공습 당시 베이루트 남부 교외인 다히예에 있었지만, 사피에딘을 만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도 로이터에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이후 가니 사령관이 레바논을 방문했으며, 이란 당국은 사피에딘에 대한 공습 이후 가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사피에딘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지 못하게 했다며 수색이 끝난 후 그의 운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 내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부대다.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조직에 자금과 무기, 훈련,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란은 2020년 미국이 바그다드에서 드론 공격으로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 암살한 후 가니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가니 사령관이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공습 결과를 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공습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면 공유할 것"이라며 "누가 그 자리에 있었고 없었는지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