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라파엘'로 멕시코만 생산 400만배럴 감소 예상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지수' 3주만 최저치
"美대선 결과·FOMC·中전당대회 앞두고 시장 신중"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47대 대통령을 뽑는 현장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멕시코만 폭풍으로 인해 미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유가가 1%미만으로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현장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멕시코만 폭풍으로 인해 미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6%(45센트) 상승해 배럴당 75.5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7%(52센트) 오른 71.99달러에 마감했다.
미즈호 에너지 밥 야거 선물 부문 이사는 "원유는 강한 공급 수요 역학, 지정학 및 선거 열풍에 따라 상승하고 있으며 폭풍으로 인한 생산 우려도 더해졌다"라고 짚었다.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선은 결과가 지연되거나 이에 따른 논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선거 결과는 며칠 아니 몇 주 동안 나오지 않을 수 있으며, 아마 이의 제기와 논쟁이 따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지적했다.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3주만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 구매자의 석유 수요를 증진할 수 있다.
한편, 멕시코만의 에너지 회사들은 이번 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케인 '라파엘'에 대비해 해상 플랫폼에서 근로자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로이터는 분석가들을 인용, 이번 폭풍으로 인해 석유 생산량이 약 40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약한 수요와 비(非) OPEC 국가의 생산량 증가로 인해 지난 주말, 1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증산 계획을 연기했다.
중국의 수요 둔화도 여전히 시장의 잠재적 하방 압력 요소로 남아있다.
다만 IG인터내셔널의 예압 준 롱 전략가는 "미 대선, 연준의 FOMC,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NPC)가 몰린 한주인 만큼 많은 투자자가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그는 "중국이 NPC에서 수요 전망을 높이기 위한 재정 자극책에 대한 명확한 내용을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강한 의지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