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조사관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4분16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북한 군인을 신문하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포로가 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 수사관 간의 소통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사실을 조사하고 모든 세부 사항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완전한 '정보 진공 상태'에서 자란 사람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전 세계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 전쟁을 장기화하고 확대하는 데만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 오직 러시아에게만 이 전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진지를 지키는 모든 전사들에게 감사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생명과 독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4분16초 분량의 영상에서 북한군 병사는 조사관의 질문에 답했다. 이 병사는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했다며 공개한 2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어떤 과정에서 생포가 됐는지 기억나는 대로 알려달라'는 조사관의 질문에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방공호 안에 들어가 있었고 당시 부상을 당해 움직일 수 없었다"며 "3~5일 정도 혼자 그곳에 있었다. 그러던 중 우크라이나군이 나를 발견해 내게 주사를 놨고 자신들의 차량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소지하고 있던 러시아 신분증에 이름이나 사진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사진은 없었고 이름은 러시아어라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병사는 또한 우크라이나군을 생포했을 때 항복을 한다고 하면 종이에 '집'과 '총'을 그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뒤, 집이라고 하면 내보내주고 총을 고르면 죽이라고 교육받았다고 했다.
소속 중대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를 인질이나 포로로 잡은 경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