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내정자, 이 대통령 제의에 "올인하겠다" 밝혀
신임 대통령실장 인선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처음부터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8일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처음부터 '임태희냐, 아니냐'의 게임이었지 여러명이 거론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신임 대통령실장 인선을 앞두고 여러 곳에서 '임 장관이 대통령실장으로 적임'이라는 추천이 들어왔다.
이에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당선인 시절 호흡을 맞춰본 바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임 장관에게 연락해 대통령실장 직을 맡아달라고 제의했다.
물론 걸림돌은 있었다. 청와대에 입성할 경우 관례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런 이유로 청와대 안팎에서 "임태희 카드는 결국 성사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왔다.
그렇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제의를 받은 임 장관이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흔쾌히 수락 의사를 밝혀 대통령실장 인사가 이뤄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 수석은 "임 장관이 '집권 후반기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도 올인하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대통령실장으로서의 활동에 임 장관이 얼마나 큰 열의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수석비서관 등 대통령 참모진의 인사가 모두 마무리되는 다음주 중 임 장관이 대통령실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