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안보·민정 유임으로 가닥
홍보·교육문화·사회복지 교체 유력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실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수석비서관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인사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정길 현 대통령실장보다 14살이나 젊은 인사를 대통령실장으로 내정한 만큼 더 이상 세대교체형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안팎의 중론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피'를 수혈하기보다 '구관'에 의존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 어디로 움직이느냐다.
일단 박 수석이 국정과제를 무리없이 기획·관리해온 만큼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종전업무를 계속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가 이 대통령의 임기 절반 가량을 함께 해왔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최중경 경제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권재진 민정수석은 유임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최 수석의 경우 임명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김 수석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G20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현안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에는 외부 인사가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시민사회 등과의 원만한 소통을 위해서는 학계나 시민단체 출신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문화수석과 사회복지수석도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것이 유력하다.
정무수석은 아직 안갯속이다. 청와대는 정무능력을 갖춘 인사를 물색하고 있지만 아직 두드러진 인물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동관 수석의 자리를 물려받을 홍보수석의 경우 김두우 메시지기획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함께 거론된다.
청와대의 입인 대변인의 경우엔 박선규 대변인이나 김은혜 대변인 중 한 사람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참모진 인사결과 발표 시점과 관련,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선 이르면 오는 11~12일 중 참모진 인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주말에 인사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발표 시점은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