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제회복 온기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9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선진 기업문화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63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 "최근에 일부 대기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적잖은 중소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납품단가 인상 등으로 인해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효과가 모든 분야에 골고루 퍼지지 않아 걱정이 많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경제라는 수레의 두 바퀴"라고 언급한 정 총리는 "우리 경제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간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협력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 미진한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총리는 "이른바 갑과 을의 문화로 상징되는 하도급 문화가 여전히 중소기업을 옥죄고 있다"며 문제의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식경제부 등은 이러한 애로를 꼼꼼하게 점검해 필요한 개선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며 "나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 총리는 국가통계와 관련, "국가정책을 논의할 때마다 통계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급속한 기술발전, 세대간 인식격차 확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사회구조의 변화를 봤을 때 정확한 통계의 중요성이 있다. 적당한 시기에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117만명으로 다문화사회에 이미 진입했다"며 "체류 외국인이 모국에서와 같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라의 품격을 제고하고, 우리 사회를 열린 사회로 더 다가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