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세관(세관장 김학용)은 지난 8일 중국에서 장뇌삼 등을 신발박스 속에 은닉해 밀수입한 통관책 A씨 등 밀수조직 일당을 적발했다.
9일 양산세관에 따르면 이들 밀수조직 일당은 2008년 9월부터 2009년 1월까지 10회에 걸쳐 인천소재 S보세창고 보세사와 포워딩업체가 결탁해 중국산 장뇌삼 3613kg(약12만뿌리)과 인삼 8641kg 등 시가 10억원 상당을 밀수입,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밀수조직은 해외 공급책, 통관책, 운반책, 국내 전달책 등으로 역할을 세분하고 안전하게 통관된 것을 확인한 후 국내 배송처를 전달책에게 알려주는 등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밀수입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은 중국산 장뇌삼 등 인삼류의 밀수가 끊이질 않고 있는 이유로 국내외 가격차가 크고 관세율(222.8%)이 높아 정상수입으로는 이익이 없고, 국내산으로 유통하는 경우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식별이 불가능하고 적발이 어려워 많은 이익을 남길 수가 있는 점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중국산 인삼류는 농약잔류검사 등 정상적인 검역절차를 거치지 않아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으므로 시중에서 인삼 등을 구입할 때에는 원산지 확인과 검사합격품을 구매하는 등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법 수입물품으로부터 국민건강 및 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해 먹거리 등과 직결된 민생경제 침해사범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