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연계계좌를 통해 매도·매수를 반복하는 '메뚜기형 시세조종' 사례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연계계좌군끼리 매도·매수하는 가장성 매매를 통해 시세상승을 견인하고 매수호가를 유인한 뒤 보유물량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하는 시세조종 의심사례를 발견하고 정밀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혐의계좌군은 다수의 증권사 및 영업점에 계좌를 분산시켜 2~7일동안 여러 종목을 옮겨다니는 등 전형적인 '메뚜기형 시세조종' 양태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종목을 이틀에 걸쳐 무려 49만주를 매수하며 시세를 끌어올려 놓은 뒤, 고가분할 매수주문을 반복하며 보유물량을 전량 처분한 사례도 발견됐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이번 불공정거래 의심사례에 대해 정밀조사를 신속히 진행하고 혐의내용 확인시 금융감독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은 갑작스런 호가·매매수량 증가 또는 시세상승에 현혹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