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금기동대', 고액체납자 3만여명 휴면계좌 조사
8252개 예금·보험계좌 발굴, 14억3000만원 징수
체납징수의 '달인'으로 잘 알려진 서울시 38세금기동대가 고액체납자들의 휴면예금과 보험금을 찾아내 14억원 이상의 체납세금을 징수했다.
서울시는 26일 상습고액체납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거래하지 않고 방치한 휴면예금 및 보험금 계좌를 추적, 8252개 계좌에서 총 14억3000만원에 달하는 체납세금을 징수했다고 밝혔다.
체납자가 잊고 있거나 모르고 있는 휴면계좌가 존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미소금융중앙재단과 공동으로 고액체납자 2만800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
조사결과 잔액이 예금된 휴면계좌를 보유한 체납자는 총 4951명에 달했고, 이 중 180명은 100만원 이상 예금된 휴면계좌를 총 300개(7억7000만원)나 갖고 있었다.
특히 지난 2006년 주민세(양도소득세할) 4700여만원을 체납한 A씨의 경우 4개 금융기관에 총 3539만원에 달하는 예금을 갖고 있는 등 고액체납자들 다수가 꽤 많은 액수의 휴면예금을 방치한 채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는 앞으로 휴면예금 및 보험금은 물론, 새마을금고 휴면공제금과 한국예탁결제원의 휴면주식 및 배당금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해 고질적인 체납세금 문제를 뿌리 뽑을 방침이다.
서강석 서울시 재무국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체납자에게는 휴면계좌가 다소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체납규모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체납징수율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