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관행들, 선진국 기준에 안 맞는다"
최근 불거진 각종 공직 비리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관습적인 부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에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민생점검 및 공직윤리 확립을 위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 참석, "공무원이 연찬회 가면 업자들이 뒷바라지 해주던 관행들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언급한 다음 "이는 선진국 기준에서 보면 안 맞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원로회의를 해보니 온통 썩은 나라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며 "이번을 기회로 삼자"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또 "다른 사람은 청문회를 하면 통과될 사람이 몇 사람이냐고 비관적으로 말한다"며 "그 제도가 고칠 점도 있지만 괜찮다. 그렇게 해야 사무관에서부터 장관이 되고 싶은 사람은 지금부터 자기 관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에는 까다로운 기준 때문에 자기 관리를 하고, 바른 사회가 되지 않겠느냐"며 "젊은 세대는 그런 생각을 하며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토론이 서로 자기 각성을 하는, 각오를 다지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무리 힘들고 어렵고 장애가 있더라도 원칙을 갖고 나가야 우리 역사가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역사적 소명을 여러분이 다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요즘 TV를 보니 '나는 가수다'가 무자비하더라. 딱 500명 방청객이 투표해 무조건 떨어져 나간다"며 "오늘은 이런 장르, 앞으론 새로운 장르를 그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1주일 연습을 해서 나오는데, 그 정신이 우리한테도 필요하다. 그런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이 대통령은 서민경제의 어려움 등과 관련해 "하늘을 찌를 듯 불만이 많다"며 "정권 초기에 취임한 장관처럼 열정과 희망을 갖고 임해달라"고 참석한 국무위원 등에게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