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공식 출마…안상수 다음달 6일 출마
'오픈 프라이머리'통해 박근혜 위원장 '압박'
22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이어 29일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도 대통령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히며 본격적인 여권 경선 레이스의 서막이 올랐다.
29일 정 전 대표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히면서 "기업을 경영하고, 외교현장을 뛰어 보고,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3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다음달 6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깜짝 주자들도 본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보름 앞두고 당대표 출마자도 아직 뚜렷한 윤곽이 잡히지도 않은 가운데, 여권의 레이스는 벌써부터 달아오를 조짐이다.
⼞ 비(非)박근혜, 하나 둘씩 고개 드는 '잠룡'들 = 먼저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한나라당의 실세로 평가되던 이재오 의원은 이미 지난 25일 부산을 시작으로 민생 탐방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다음달 7~8일 까지 민생투어를 마친 뒤 10일경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이 의원은 또 박 위원장을 겨냥해 "대선이라는 것에 매달려 1인 독재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심화시켜 놨다"고 비판하며 박 독주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대선 출마 뜻을 밝혔으나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지난 20일 이재오 의원에게 경선에 참여할 것을 제의 받았으나, 정 전 총리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도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다. 김 의원은 경남 김해을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당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을 아프게 한 부분도 있고, 내 스스로가 공부가 덜 됐다는 생각"이라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하나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3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임 실장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에너지를 응집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더 뜨거워져야 한다"면서 "경선이 시작되면 미래 한국을 위한 메시지와 국정 운영의 철학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고 뜻을 밝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다음달 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전 시장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새누리당 당사에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박근혜vs非박…非박 연대 가능성은? = 8월 경선을 앞두고 박 위원장에 맞설 후보로 거론되던 5명 이외에 임태희, 안상수 후보도 대선을 공식 선언하며 후보 단일화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박근혜라는 '골리앗'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비박 후보들끼리 단일화를 해야만 다소 승산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
이에 정 의원은 29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기본적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과 협력하겠다"며 "이름을 '국민연대'라고 붙여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혀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연대가 이루어진다면 '오픈 프라이머리'(국민경선투표)제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해 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박 대표주자인 김문수·정몽준·이재오 모두 지지율이 5%이내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 후보들 모두 '독자노선'을 걷고 있지만 이들이 어느 시점에 연대를 하느냐에 따라서 새누리당 대권 레이스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