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법사(私)금융 피해신고센터'에 방문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 맨 왼쪽)이 서민대출 확대 등을 은행들에 직접 당부하고 나섰다.
30일 오전 권 원장은 전국은행연합회장 및 18개 국내은행 은행장과 조찬간담회를 열고, 여러 당부 사항을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에 권 원장은 서울의 남대문시장을 찾아 서민대출을 홍보하고, 사금융 피해신고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현장 점검을 한 바 있다.
권 원장은 이날 은행장들에게 "사금융 피해신고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캠페인이나 안내문을 만들고, 서민대출인 새희망홀씨를 적극적으로 늘려 서민들이 고(高)금리 대출에 힘들어 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이나 신용등급 등 새희망홀씨의 승인요건을 좀 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권 원장은 또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건설·조선·해운·항공운송 등 업종의 기업들이 적자를 계속하는 등 불황을 겪고 있는데, 기업구조조정에 앞서 조기정상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전자금융거래의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좀 더 안정시키고, 보안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개인정보가 악용되지 않도록 보호에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권 원장은 "보안사고를 막기 위해 IT 인프라 및 내부통제를 개선하는데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