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박지원, 국정 경험 많아 우리 이해할 것"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당선자가 9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자리에서 "계파정치 타파"를 선언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 친이·친박 이런 컨셉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당내 화합을 제1가치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직 인선과 관련해선 "계파가 어떻게 되던 능력에 맞춰 사람들을 등용할 생각"이라며 "기본적으로 공직이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써야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나와)친분관계는 의미없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승화시킬 수 있는 정당, 미래를 위해 젊은 세대들한테 자기 뜻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비해 전투력이 약하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선 "옛날에는 전투만 했으니까 그런말이 나오겠지만 국회는 전투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야당도 국민들을 대표해서 나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국회의 동반자로서 협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선 "국정 경험이 많기 때문에 우리의 뜻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며 "(박 원내대표도) 국민들의 판단도 어떨 것인지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57표를 획득해 남경필 후보에 한 표 뒤진 2위로 최종 경선에 진출했으나, 이후 결선 투표에서 72표를 획득해 66표를 얻은 남 후보를 6표 차이로 따돌리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투표 전 합동 토론회에서 "의원들의 자아실현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가 '서포터즈', '불쏘시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책위의장으로 함께 선출된 진영 당선자는 정책위의장 수락연설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항상 존중하고 생각하겠다"며 "대선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