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대전지방국세청장까지 38년 동안 조직에 헌신해 온 조용근 석성장학회장(천안함재단 이사장, 사진 왼쪽)이 최근 이현동 국세청장의 초청을 받아 국세청 후배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4일 석성장학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일 수송동 국세청사 대강당에서 국세청 간부 및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신멋져'(당당하게 신나게 멋있게 삽시다. 그리고 져줍시다)란 주제로 후배들에게 강연을 실시했다.
조 회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후배들에게 강조하면서, 납세자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국세공직자가 걸어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했다.
조 회장은 "국세청에 근무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 일로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현재의 위치에서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성실하게 근무한다면 더욱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나눔과 섬김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관심만 있다면, 지금 당장 작은 것부터 실천할 수 있다"며 "국세청이 먼저 나서서 우리 주위에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는 여유와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되돌려주는 일들을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 회장은 특강을 마친 뒤, 지난달 초 발간한 본인의 저서 '기억은 순간마다' 출판기념회 수익금 일부를 국세청 직원 자녀 3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고, 그동안 석성장학회가 어려운 형편의 국세청 자녀들을 위해 매년 1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국세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