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경제민주화를 막기 위한 경제쿠데타를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전경련이 국회의 규제입법 발의를 검증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대해 "돈이면 헌법을 바꾸고, 짓밟아도 되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는 헌법 제119조 2항에 나와있는 것으로 지난 4일에는 이 조항을 삭제하자는 반헌법적 주장을 서슴치 않더니 이제는 규제입법마저 무력화 시키려고 한다"며 "경제민주화를 무산 시키려는 전경련의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경련의 양해각서 체결 취소를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경련에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권재진 법무장관 사퇴 요구와 관련해선 "지난 3월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권 장관에게 장관직에서 물러나라고 했었다"며 "지금 민간인 사찰, BBK 가짜편지 등 이런 모든 수사에 국민에 분노하는데 박 전 위원장은 왜 침묵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권 장관 사퇴가 박 전 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선대위 회의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한다면 박 전 위원장이 지금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언제까지 뒤에서 불리한 일이면 침묵을 지키고 유리하면 한마디 하는 정치를 할 것이냐. 그것은 시대착오적인 정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