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카메론 영국총리가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부자증세안에 대해 시대에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개최 된 G20 회담에 참석한 데이빗 카메론 영국총리는 연설을 통해 "프랑스 정부의 높은 세금을 피해 영국으로 건너오는 프랑스 고소득층들을 영국 정부는 대환영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정부부채 해소를 위해 부자증세를 시행하겠다고 대선 공략 때부터 밀어붙여 왔다. 올랑드의 부자증세안은 연소득 100만 유로 이상의 '슈퍼 리치'에게 75%의 세금을 거둬 재정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밖에도 금융소득세와 상속세 인상, 금융거래세 신설 등 부자 증세 방안이 기다리고 있다.
카메론 총리는 "비즈니스를 건설·성장시키고 투자를 권유하는 자본주의 시대에 경쟁력을 급감 시킬 수 있는 부자증세안 도입은 잘못된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프랑스 정부가 75%의 부유세를 밀어붙인다면 영국은 레드카펫을 깔고 프랑스 기업들과 부유층을 맞이해 그들이 영국의 사회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내년 4월부터 15만파운드의 고소득층에 기존의 50%에서 45%의 소득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노동연합 및 야당인 노동당은 정부 세수 부족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영국은 외국인 거주자가 탈세 의도가 없다는 것만 입증하면 7년간 소득세를 면제해준다.
지난 5년 동안 영국에서 살고있는 프랑스인들은 30만명에서 40만명으로 급증했고, 올랑드 정권이 출범하면서 프랑스 부자들의 영국 이주 현상이 다시 대두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