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취임 98일만에 사퇴한 신충식 전 회장에 이어 신동규 전 은행연합회 회장(사진)을 새 회장으로 뽑으며, 깜짝 쇼를 이어 갔다.
농협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9일 신동규 前 은행연합회 회장을 회장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당초 회추위는 이철휘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과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새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3의 인물인 신 회장이 낙점되면서 농협 안팎에 당혹스러움을 안겼다.
회추위(위원장 김영기)는 전날 오후 5시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최종 절차에 돌입하며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으나 결국 결론을 못내고, 오늘까지 회의가 이어졌었다.
결국 지난 3월 회장 후보 선정시 낙하산 논란이 거셌던 주요 후보군을 낙마시키고, 비교적 은행권에 잘 알려진 신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 관계자는 "신동규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는 정부출자 문제 등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강력한 추진력과 노조와의 협력을 이끌어 낼 원만한 인간관계를 겸비하고 있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특히 회추위 위원들은 신 신임 회장 후보는 농협금융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규 농협지주 회장 후보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를 나와 수출입은행장, 은행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다.
신 신임 회장 후보자는 이사회를 거친 뒤 이르면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