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20 회의서 기조연설…"글로벌 녹색성장 파트너십"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2020년까지 그린ODA 총액을 5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해 글로벌 녹색성장 파트너십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UN지속가능개발 정상회의(Rio+20)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전지구적 녹색성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92년 UN환경개발 정상회의가 개최된지 20년 만에 리우에서 다시 세계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을 축하하며, "글로벌 세계의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발상, 새로운 행동, 새로운 결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취임 이후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해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매년 GDP의 2%를 투입하면서 녹색산업을 지원해온 한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수자원 인프라 개선사업(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강변을 따라 국토를 종주하는 1800km의 자전거길이 열려, 국민소통과 녹색생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녹색성장을 통해 지난 3년간 창출된 일자리 수가 75만개이며, 그 중 상당수가 저소득층에 도움을 주었고, 이런 바탕에서 외부 충격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선전할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운명의식(sense of collective destiny)'아래 행동을 결집할 것을 주장했다.
2년 전 출범한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의 국제기구 전환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항구적 자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2020년까지 그린 ODA 총액을 5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고, 올해 종료되는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에 이어 글로벌 녹색성장 파트너십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 봄 서울에 발족시킨 녹색기술센터를 국제적 기술협력의 가교와 국제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의 기반으로 삼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면서 "그 미래를 위해 지금 함께 행동하자"고 강조하며, 연설을 끝맺었다.
이날 회의에는 120여 개국 정상을 비롯한 190여개 UN 회원국 대표 및 국제기구 수장, 기업·시민사회 대표 등 5만 여명이 참석해, 지속가능개발과 빈곤퇴치를 위해 어떻게 녹색경제를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에서 녹색성장을 핵심 의제로 채택한 데 이어, Rio+20 정상회의에서 녹색경제가 집중 논의된 것은, 녹색성장이 지구촌 공동의 자산으로 커나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