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2일 새누리당의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해 "도둑놈이 제 발 저린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새누리당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당원명부가 넘어간 문자메시지 업체와 계약했으니 사퇴하라는 얼토당토 하지도 않는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은 도둑놈의 장물을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안 보냈다"며 "내가 새누리당 5명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불법적으로 유출된 당원명부를 가지고 선거운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법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민주통합당의 당선자에게 (사퇴하라는) 파렴치한 말을 하는 새누리당이야말로 불법 장물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4·11 총선에서 대표를 하고 공천과 선거운동을 한 사람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원명부라는 장물을 이용한 후보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자는 박 전 위원장"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모 수석전문위원은 문자메시지 발송 업체에 400만원을 받고 당원명부를 넘겼으며 이 업체와 새누리당 후보 29명이 계약해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당선된 의원 5명의 사퇴를 요구했고,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28명 후보도 이 업체와 계약했으니 사퇴하라"고 맞받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