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스무하루. 무려 51일 동안이나 산을 걸었다. 왜? 고객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실천함으로써 자신의 회사를 최고로 만들기 위한 의지를 다잡기 위한 일종의 '실천의식'이었다.
국내 최고의 세무법인을 지향하고 있는 천지세무법인 최기남 대표가 무려 800여km(지도상 736km)에 이르는 '백두대간 단독 종주'를 성공했다.
최 대표는 지난 5월 1일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해 6월 20일 강원도 고성 진부령 고개에 환한 웃음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착지하면서 51일간의 대장정을 멋지게 이루어 냈다.
최 대표가 연중 가장 바쁜 5월에 백두대간을 종주하겠다고 나선 것은 "회사 대표로서 고객의 성공기원과 지난 2010년 일등천지를 위한 '2020 비전' 선언 후 2년이 지나면서 다시 한번 비전선언의 의지를 되새기는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개인적인 이유도 있었다. 지난해 '백두대간'의 의미를 알게되면서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워왔다고 전했다.
최 대표의 50여일간의 산행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식수가 부족해 300ml로 꼬박 하루를 견뎌야 했고, 속리산 문장대 근처에서 길을 잃어 밤 10시가 넘어서야 안전지대를 찾기도 했다.
특히 설악산 공룡능선에서는 야간산행을 하다가 길을 잃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노숙을 하기도 했으며, 발가락이 퉁퉁부어 진통제를 맞아가며 고행을 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최 대표가 걸은 백두대간의 길은 모두 800여km. 백두대간 길을 벗어난 덕유산 향적봉을 올라야 할 이유가 있었기에 지도상 거리보다 60km이상 더 걸은 것.
최 대표는 50여 일간의 강행군에도 거뜬한 몸 상태를 유지하며, 단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2일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이날 최 대표는 조세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실제로 올해 종합소득세 결산업무 실적이 예년보다 나아진 결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가장 바쁜 5월에 대표가 '고행(苦行)'을 시작하면서 직원들 모두가 하나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면서 '일의 질'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번 종주는 몸은 혼자였지만 천지가족들과 함께 한 산행이었다"면서 "내가 먼저 중심이 되어 솔선수범하고, 또 고객, 동료를 먼저 배려하는 마음으로 중간에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못해낼 일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천지세무법인은 본사 포함 12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은 100여명에 이른다.
지난 2010년 4월 1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년 후를 대비한 '비전 2020'을 수립, '혁신을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 천지세무법인 비전 2020의 핵심목표는 2020년에는 500개의 지사를 갖추면서 최대의 세무법인이 되겠다는 것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지난 20일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에서 천지세무법인 가족들이 함께 한 가운데 '백두대간 단독종주 기념표석'을 세웠다.
이날 최 대표와 천지세무법인의 가족들이 진부령에 세운 '백두대간 단독 종주 기념석'에 최대표의 백두대간 종주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백두대간 남쪽 길 한 걸음 한 걸음은 천지세무법인 임직원 모두의 염원인 ‘고객성공’ ‘비전실현’을 기원하는 희망의 발길이었다.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하여 종주를 성공했듯 ‘고객성공’, ‘비전실현’을 위한 우리들의 노력도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다."
"또한 ‘사람행복’, ‘건강기원’, ‘감사나눔’을 기원하여 우리 사회가 감사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데 천지가족이 작은 불씨가 될 것을 다짐하였다. 백두대간 종주 기간 지원하고 지지해 준 천지가족, 친구들, 연주회원, 가족과 모든 지인들게 감사드린다."
최 대표(대전고, 한국항공대)는 대학졸업 후 열림세무법인에 입사해 박점식 회장을 만나 첫 인연을 맺어 25년동안 실무경험을 쌓아온 세무전문가이다. 한국세무사회 상담위원과 홍보위원, 18대 세무사고시회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천지세무법인 대표이사겸 인천지사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