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표이사 및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첫 회동을 갖고, 업계 발전과 건전 경영을 위해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는 저축은행업계의 의견도 수렴돼 향후 금융감독정책에 일정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저축은행중앙회 주최로 워크숍이 열려 저축은행 대표이사를 비롯해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과 검사1·2국의 국장 및 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월 삼화상호저축은행을 시작으로 1년 반에 걸쳐 총 20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되면서 저축은행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정부 등 금융당국은 상시검사 시스템을 통해 구조조정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를 일으킨 주요원인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같이 위험요소가 큰 사업에 저축은행들이 무분별하게 투자하거나 불법대출을 늘려, 부실채권이 과도하게 발생한 탓으로 지적됐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PF대출을 줄이고, 소액대출을 확대해 서민금융을 강화하는 등 경영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주주에 집중된 지배구조를 바꾸고, 회계를 투명하게 관리해 건전경영에 힘쓸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금융당국은 일반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대출을 허용해, 소득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층이 저축은행 소액대출을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재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처럼 대규모 워크숍이 열린 것은 처음으로,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저축은행업계의 의견이나 불만사항도 허심탄회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