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6일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원장을 향해 "역동성은 끝났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간담회를 통해 "박 전 위원장이 총선에서 총 득표수 1000만표를 넘지 못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1000만표 가지고는 대선에서 안 된다"며 "박 전 위원장이 1000만표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나머지는 이쪽이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총선에서 모두 투표했다. 그래서 1000만표가 나온 것"이라며 "지난 총선 투표율이 54%인데 대선 때 투표율은 대개 65%이다. 보이지 않는 10~15%의 표가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 때 안 나온 10~15%가 30~40대라고 보면 된다. 그 층에선 박 전 위원장이 불리하다"며 "부동층을 어떻게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당연히 검증받아야 한다.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면서 직접 민주주의적인 요소가 많이 도입됐다"며"(그런데 경선을 밀고나가다니) 내가 보기에는 박 전 위원장이 가장 후퇴한 방법을 택했다. 점수를 많이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전 위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지지율이 앞서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총선 때 빠졌던 지지율이 원래대로 회복하는 것"이라며 "총선 때문에 안 원장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비켜나 있었다. 또 총선 때 역할도 하지 않았으니 그랬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며 "경선 룰 변경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의원들의 국가관을 검증하겠다고 해서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