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주가 약세장 속에서도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핸드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대다수 종목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27일 코스피지수는 0.8% 내리는 반면 모바일게임주는 1.44% 상승하고 있다. 전일 역시 코스피는 0.67% 밀렸지만, 컴투스,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 등의 모바일게임주는 3~5% 뛰었다.
얼마 전 국내 게임업계 1, 2위를 다투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결합으로 일부 게임주들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컴투스와 게임빌 넥슨의 자회사인 게임하이 등은 상승세가 여전하다.
특히 이들 종목은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 속에서도 상승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 타이니팜 업고 컴투스 '활짝'= 요즘 시장에서 주시하고 있는 종목은 '컴투스'다.
컴투스의 경우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날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타이니팜'이 의미있는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이라며 "전년대비는 물론 1분기 대비해서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0억원,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각각 112%, 434%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아울러 개발 중인 SNG(소셜네트워크게임)가 10여개가 더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실적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SNG는 게임을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없앤 뒤 게임에 흥미를 느낀 후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을 유도해 수익을 창출한다. 아이템에 따라 구매욕구나 구매횟수가 늘어나 수익창출력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 셧다운제 시행된다는데···= 전일 문화관광부는 내달 1일부터 온라인 게임 '선택적 셧다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대다수 게임주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셧다운제는 부모 등의 법정대리인과 자녀가 함께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을 관리해 정해진 시간만큼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러 증권사는 '선택적 셧다운제'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고, 이에 모바일게임주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이트레이드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선택적 셧다운제 대상 게임이라해도 이미 수년 동안 서비스돼 안정적인 이용자 풀(pool)을 확보한 게임들은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 16세 이상 이용자들이 가입한 게임들도 많고, 모든 게임이 규제대상이 아닌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실제 컴투스와 게임빌은 각각 콘솔게임, 모바일 게임이라 셧다운제 규제대상이 아니다. 위메이드, 웹젠,JCE 등은 국내 온라인 게임 연간 매출 300억원 이하 업체로 해당 사항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