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하면 더 많은 응징 받을 것"
중남미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강한 힘을 유지하고 국민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어몬트 호텔에서 400명의 동포를 초청해 연 간담회에서 "우리 국내에 여러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확고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켰기 때문에 유일하게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했고,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과 함께 하겠다는 국민의 의지로 G20과 핵안보정상회의 등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이 같은 조건이었지만 70년대 이후 세계와 교류하면서 발전한 우리와 폐쇄돼면서 소득 900달러에 머문 북한을 비교하며, 세계 45개국 GDP의 65%에 가까운 나라들과 FTA를 하게된 한국의 발전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에 대해선 "핵무기를 만드는 것보다 개방해서 민생을 살피고, 인권을 신장한다면 세계 모든 나라가 도울 것"이라며 지난 베트남 방문 이후 이어진 개방 촉구 발언의 기조를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은 힘이 있다고 북한을 무너뜨리고 흡수통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북한이 개방하고 핵을 포기해서 서로 잘살게 돼 평화적 통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평도 도발 등 안보 정책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늘 참아왔으나, 이제는 도발하면 더 많은 응징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다"라고 강하게 주장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교민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줬다. 여러분이 잘하고 있지만, 국격이 높아지면 여러분의 위상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커뮤니티와 화합해서 존경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접견해 한국과 샌프란시스코 간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동포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7일(한국시간) 오후 열흘간의 중남미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