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고위직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현동 국세청장이 조직을 위해 명예퇴직을 선택한 고위간부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직접 피력했다는 전언입니다.
이 국세청장은 지난 26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명예퇴직을 선택한 고위간부들의 이름(김문수 국세청 차장, 이병국 서울국세청장, 박차석 대전국세청장, 박의만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정이종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을 일일이 언급하며 이들의 용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이 국세청장은 "돌아서야 할 때를 알고 돌아서는 모습은 아름답다. 조직을 위해 희생을 선택해 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는 전언입니다.
이어 이 국세청장은 "조직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분들을 배려하지 못해서 아쉽고 미안하다"는 뜻도 피력, 이번 고위직 승진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한 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고 합니다.
이 국세청장은 이날 회의석상에서 여러 갈래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는 후문.
'충성 충(忠)'과 '근심 환(患)' 두 글자를 예로 들며 "마음의 중심이 잡혀 있기 때문에 충성 충이며 마음의 중심이 두 개이기 때문에 근심 환이 되는 것"이라며 "대외활동을 하면서 조직을 위해 일하면 충이 되고, 개인을 위해 일하면 환이 된다"고 언급했다는 전언입니다.
조만간 국세청 인사가 최종 확정, 발표될 경우 여러 사람들의 '희비(喜悲)'가 교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름다운 물러남을 선택한 선배들에게는 따뜻한 박수를 보내주는 것이 미덕일 것입니다. 또한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잃지 말라"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