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추경 논의 없어…경제상황 예의 주시"

'서민생활 안정'에 초점

새누리당과 정부가 한 자리에 모여 하반기 경제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야당이 요구하는 추경 등의 논의는 하지 않았다.

당정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과 관련한 당정협의를 진행, 유럽발 재정위기로 우리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서민생활 지원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새누리당 진영 정책위의장은 "유럽발 재정위기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대내외 경제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추경에 대해선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추경에 대한 것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경기둔화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층은 취약계층이나 서민들로 그들의 생활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은 정부에게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동네빵집의 선도 모델 개발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방과 후 학교 자유수강권 확대 지원 ▲서민금융지원 확대 ▲노인틀니 보험적용,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 확대 ▲토지임대부 임대주택제도 도입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확대 유도 등을 요구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우리가 서민생활 안정에 대한 정책을 상당히 요구했다"며 "정부에서도 이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야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인천공항 매각과 관련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에는 새누리당 진 정책위의장과 나성린 정책위부의장 등을 포함해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 금융위원회 김석동 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