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은 불안정한 대외여건으로 하반기에도 국내산업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2일 전망했다.
산은은 "내수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해결 불투명 등으로 수출 증가폭이 감소했다"며 "주요 산업 성장의 회복이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긍정적인 업종은 휴대폰,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산은에 따르면 휴대폰은 국내 브랜드의 점유율 상승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은 양호하겠지만,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으로 국내 생산과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자동차와 반도체는 기술경쟁력과 수요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생산과 수출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회복이 지연될 업종으로는 석유화학, 철강, 조선 디스플레이 등이 꼽혔다.
산은은 석유화학과 철강의 경우 글로벌 공급과잉과 내수 부진에 따라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선과 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보다 증가율은 높겠지만, 회복세는 저조할 것으로 봤다.
산은은 "세계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수출과 내수를 확대해야 한다"며 "생산이 해외 현지화 된 휴대폰과 자동차 등은 국내 기반 위축에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