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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 김용진 기자(사진)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검찰을 향해 "검찰이 내 친구한테 '이해찬한테 돈 줬다'고 말하라고 시켰다"며 분을 참지 못했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진행한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새누리당과 검찰은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짓을 하고 있다.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자들에게 흘려 마치 피의사실인 것처럼 만드는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내 친구가 저축은행 사건으로 구속이 됐었는데 검찰이 '이해찬한테 2억원을 줬다'고 말하라고 했다"며 "친구가 말을 안 들으니 '2억원이 아니면 1억원이라도 줬다고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계속 버티자 나중에는 '5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줬다'고 하라고 하더니 친구가 안 들으니까 민주당 의원 아무에게나 돈을 줬다고 하라고 했다"며 "이렇게 1년을 수사했다. 아침에 불러서 오후 7시까지 조사하는 것을 70회나 했다. 그래서 친구가 허리디스크에 걸렸다. 이것이 검찰의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 친구 변호사가 하는 말이 몸이 힘들어서 후원금 냈다고 할까봐 걱정했다고 한다"며 "검찰이 정말 해야 할 것은 안하고 안해야 될 짓만 계속 한다면 속된 말로 그냥 안 두겠다. 난 단호한 사람"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에 대해선 "참여정부 때 다 같이 일했던 사람들인데 그 때는 이런 짓을 안했다"며 "왜 이명박 정권 들어서 이런 터무니없는 정치공작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나도 작년에 부산저축은행, 태광실업 등 엄청나게 당했다"며 "단호하게 맞서서 싸울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