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만에 기준금리 0.25%p 인하 결정
12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7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연 3.00%로 결정했다.
지난해 세 차례(1·3·6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올린 이래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12개월째 이어진 기준금리 동결행진은 13개월만에 멈췄다.
여전히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금리변동의 발목을 잡았지만 장기간 경기침체에 따른 변화 요구에 한은이 화답한 것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앞서 채권전문가 93%가 한은의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 현 3.2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부에서는 한은이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결국 아껴둔 금리인하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0%로 시장예상치 2.50%를 밑돌았다"며 "인플레이션은 하반기에 문제가 안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출 때가 됐다"고 금리인하 가능성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이번 금리인하는 수출과 내수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를 반전 시킬 카드로 향후 시장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중국인민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달라진 대외 분위기도 한은의 금리인하에 무게를 실어 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