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학생 창업인 초청 간담회 개최…성공사례 및 아이템 발표
李대통령 "실패해도 재기 가능한 여건 조성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오전 대학생 창업동아리 회원, 대학생 창업인 등을 청와대에 초청 '학생 창업인 공감 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창업에 관심있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학생창업인 150여명과 선배기업인 및 관계부처장관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창업인과의 대화 시간에는 어려운 창업여건과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패러디한 '네가지(개그콘서트)'와 질문을 종이비행기에 날려보내는 코너 등이 진행됐다.
고교진학 대신 애완용품 사업을 시작해 연간 매출 1억원을 올리고 있는 '캠프포독'의 임지아(25세) 대표와 건국대 재학 중 포장김치 제조업을 창업해 매출 150억원, 수출 135억원을 달성한 '짐치독'의 노광철 대표 등의 성공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임지아 대표는 2008년 중학교 졸업 후 부모님 등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교 진학 대신 애완용품 제조업 창업을 택했다.
사업 초기에는 나이와 학력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정부의 특례 보증 및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에 힘입어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서울시에 애완동물 배설물 봉투인 '스쿠퍼'를 납품 중이고, 미국·일본 수출에 이어, 최근에는 덴마크 방송 '위켄위켄'의 협찬에 성공했다"며 "국내의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해외 선진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짐치독의 노광철 대표는 재수시절 첫 사업에 도전해 실패했으나, 김치 기생충알 파동을 보고 대학 재학 중 포장김치 업체를 만들어 두번째 창업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대리운전으로 비용을 조달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김치샘플 홍보로 입소문을 타게 돼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노 대표는 "처음에는 김치만 팔았지만, 수출이 늘면서 현재는 대한민국 홍보대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년 사업가들의 창업성공사례를 듣고 "꿈과 비전이 있는 학생·청년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