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뛰면서 물가연동국고채(물가채)가 뜨고 있다.
물가채는 정부(기획재정부)에서 발행한 국채로 원금 및 이자금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실질 구매력을 유지할 수 있다. 즉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원금에 이자를 더 얹어주는 채권이다.
물가채는 물가가 상승할 때 원금이 늘어나면서 실질금리가 확보되고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다.
특히 금융소득 종합과세기준이 3000만원 이하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분리과세 혜택이 있는 물가채 입찰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6월 이 증권사의 물가채 입찰 시 일반투자자 대상 물가채 배정물량이 처음으로 전량 소진됐다.
정기동 대신증권 리테일채권부 이사는 "물가채를 입찰하면 유통시장보다 유리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어 고객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물가연동국고채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운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물가채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의 물가채는 일시적인 물가진정과 금리 상승 우려로 상당히 매력적인 저평가 구간"이라고 언급했다.
물가채의 장점과 장점은 무엇일까?
물가채는 매달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하며, 물가변동의 위험 없이 자산 가치의 하락을 방지할 수 있고 정부의 차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심재은 삼성증권 도곡지점장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는 장기국채로 현재 수준의 금리를 확보하고 차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노려야 한다"며 "장기 물가채, 10년, 20년 만기 국고채 뿐 아니라 올해 9월 이전에 나올 예정인 30년 만기 국채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물가채는 원금증가분에 대한 세금 부과에 따라 세후의 수익이 변동되며 물가 상승률이 떨어질 경우 채권가격이 급락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신증권은 이달에도 일반투자자의 물가채 입찰을 지원하기 위해 물가연동국고채 입찰대행서비스를 오는 13~18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물가채 입찰은 기획재정부 관련규정 개정으로 지난 4월 입찰부터 개인투자자의 직접참여가 허용됐다. 지난 4~6월 입찰에서 대신증권 입찰대행서비스는 전체개인투자자의 입찰 자금 중 3분의 1 이상을 유치하는 등 인기 몰이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