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통과해도 매각절차 1년 이상 걸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인천공항 매각 문제와 관련해 "이번 정부에선 매각할 수가 없다. 매각절차를 시작하는 것은 다음 정부 몫"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첫 전체회의에 참석, 인천공항 민영화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냐는 민주당 설훈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박 장관은 "굳이 민영화 시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설 의원의 질의에 "99년 당초 공항이 출범할 때부터 민영화하기로 하고 추진한 것인데 여론이 상당히 안 좋았다. 이번 정부 들어와선 51% 국가가 지분 갖고 나머지 매각을 추진한 것인데 현재 국민과 정치권 의견을 들어보면 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특히 인천공항이 국제공합협의회(ASC) 서비스 평가에서 7년 동안 1위를 차지한 부분에 대해선 "서비스 수준일 뿐, 공항 전체적으로 보면 개선할 부분이 많다. 흑자 부분도 면세점 매출이 높기 때문에 향후 개선여지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잘 나갈 때 조심해야 된다. 미래 대비해야 한다"며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지분매각을 진행해야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민영화에 따른 특혜시비와 관련해선 "이미 해명한 바가 있고, (법이 통과 되도) 절차가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매각은 다음정부다. 특혜 준다는 오해는 거둬 달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