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의 수수료 공시가 강화되고, 가입자들이 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은 연금저축의 수익률, 수수료율, 유지율 등 3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금감원과 전국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손해보험협회, 각 금융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는 '연금저축 비교공시' 메뉴가 신설돼, 가입자들이 한곳에서 공시내용을 비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된다.
현행 은행은 연 수익률, 증권은 누적수익률, 보험은 공시이율을 게시하는 등 권역별로 수익률이 다르게 공시되고 있으며, 일부 금융회사들은 수익률과 납입원금 등을 주기적으로 안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특히 연금저축은, 노후생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특화된 금융상품으로서, 중도해지 시 소득세(22%)가 과세되는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러한 상품설명이 미흡한 불완전 판매도 꾸준하게 발생해왔다.
또한 연금저축 수익률이 저조해 은퇴자산 적립이라는 본래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고 있어, 그동안 지적이 제기돼왔다.
앞으로는 '원금대비 누적수익률'과 '직전 3개 연도의 수익률' 등이 1년에 한번 이상 정기적으로 통지된다. 서면이나 이메일, 휴대전화 등 가입자가 선택하는 방법으로 통지받을 수 있다.
이밖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적된 불완전 판매의 공시도 강화된다.
이윤수 금융위 보험과장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며, 금융회사들이 수익률 경쟁을 통해 금융상품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시시스템 개편은 3분기부터, 권역별 비교공시 시행은 10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