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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김두관 전 경남지사 / 사진=김용진 기자 |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제기한 '문재인=박근혜' 논란에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가세했다.
대선후보 경선 룰 논란이 결선투표제를 반대하는 문 상임고문 대 결선투표제를 주장하는 '反문재인' 구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김 지사는 17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문 상임고문이) 지금 선두를 달리고 있고 다른 주자들의 요구를 묵살하는 것을 보면서 박 전 위원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유불리를 떠나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룰이 공정하지 못하고, 민심을 왜곡하고 있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현장투표가 한 2% 정도, 모바일 투표가 95% 정도 되는데 그렇다면 민심과 당심이 후보를 확정하는 게 아니라 룰이 후보를 확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룰을 보면 특정 후보에게 매우 유리하게 돼 있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특정 연령과 특정 정파에 대해 후보가 선출되는 것은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줄일 뿐만 아니라 국민적 동의를 얻어내기 힘들다. 지난번 전당대회를 보면서 우려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해찬 대표가 선출됐던 전대에서 제기됐었던 '모바일 투표가 민심을 왜곡했다'는 지적을 상기시킨 것이다.
또 "더구나 우리는 후보가 7명인데 한 사람이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하기에 매우 어려운 구조"라며 "그러면 대표성이 만들어지기가 힘들다. 그런 관점에서 결선투표제는 꼭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후보 경선기획단장인 추미애 최고위원이 완전국민경선이 원칙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완전국민경선제는 동의하지만 거기에 있는 미비한 점들을 보완해달라는 것"이라며 "더구나 기획단이 후보 진영의 의견들을 뒤늦게 수렴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손 상임고문은 전날 결선투표제를 주장하는 손학규·정세균·김두관 예비후보 3인에게 '담합'이라고 한 문 상임고문에게 "박 전 위원장과 같은 얘기"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