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구찌, 샤넬 등 이른바 명품 브랜드로 불리는 짝퉁 시계와 벨트 14억원 어치를 인터넷 카페를 통해 불법 판매한 20대가 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천안세관(세관장 김종웅)은 17일 구찌·루이비통·로렉스·샤넬 등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짝퉁 시계와 벨트 1208점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A모씨(24세)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천안세관에 따르면 A씨는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 판매물품 사진과 자신의 전화번호를 게시해 놓고 주문이 오면 판매대금을 선 입금 받은 후 이 돈으로 동대문 주변의 노점상에서 짝퉁 물품을 구매했다.
A씨는 이렇게 구입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발송해주는 수법으로 지난해 11월 초부터 7개월 동안 무려 800여회에 걸쳐 진품 시가 14억원 상당의 짝퉁 제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출처가 불분명한 짝퉁 물품을 홍콩산으로 광고하며, 일명 대포폰과 타인명의의 판매대금 입금통장을 사용하는 한편 발송인과 발송지도 허위로 기재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해왔다.
천안세관 관계자는 "아무리 치밀한 수법을 사용하더라도 세관의 단속망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며 "앞으로도 위조상품의 유통 근절을 위해 짝퉁 물품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