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공직자비리수사처 만들더라도 비리 뿌리 뽑아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7일 대통령 측근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문제를 지적하며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에서 "근래 고위공직자 부패문제가 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대통령 최측근이 사법처리된 사람이 40명 정도 된다고 한다. 국회의원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위공직자 관련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검찰이 이 부분을 엄정하고 적극적으로 수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제대로 못하면 '공직자비리수사처' 같은 믿을 수 있는 기관이 만들어지더라도 이 부분은 뿌리 뽑겠다는 걸 보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지금 시중 여론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여론과 관련 중요한 것 말씀드린다"며 "현 정부 5년 내내 너무 일방통행과 불통이라는 인상 주면서 국정수행 돼왔고 5년 내내 아랫목만 따뜻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정부의 국정운영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당정 모임은 정부입장을 반영하는 당정이 아닌 여론과 민심을 반영하는 민생당정이 되었으면 한다"며 "현 정부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그동안에 뭘 했든 잘 정리해 주는 쪽으로 에너지를 모아주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는 무능이 문제라기보다 정부가 만능하다는 오만과 민심불신이 상당히 설득력을 가진다"며 "더 큰 문제는 무책임과 면피하는 행태가 근래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칫 소나기 피하려다 민심 태풍을 몰아칠 수 있겠다는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현 정권의 마무리에 정부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어려운 국민에게 민생현안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하우스푸어 워킹푸어 노인빈곤층 등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민생안정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당으로서는 총선공약도 했는데 아직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양육수당 등 이런 문제에 해결 안 되고 있다"며 "당이 약속한 부분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세계경제를 보면 하반기 경제가 나빠진다는 전망이 있다. 이를 생각해서 안전한 착륙 정책 비슷한 것을 준비해야 한다"며 "너무 옛날 입장만 생각하거나 재정을 민생에 충격 덜 받도록 적극적인 재정정책 부탁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