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20일 검찰에 소환된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희중 전 실장을 20일 대검찰청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실장은 1997년 당시 신한국당 국회의원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시작해 15년 동안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참모로 대통령 당선 뒤에는 일정과 보고를 챙기는 제1부속실장을 맡아 일명 '문고리 권력'으로 불려왔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3일 일부 매체가 "김희중 실장이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해 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보도하자 휴가 중인 상태에서 전화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자신이 금품을 수수하지는 않았으나 자신의 이름이 거명된 것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에서는 "본인이 사의를 표명했으니 더 이상 조사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내부 진상 조사도 중단하고, 검찰에의 수사 촉구 등의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