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줘야"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고소득 노조가 파업을 하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다"면서 현대자동차 노조와 금융노조·금속노조 등의 파업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온 세계가 당면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고소득노조의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말 어려운 계층은 파업도 못한다"면서 노조들의 파업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가계부채 동향 및 서민금융지원 강화에 관한 금융위원회의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박 대변인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가계부채의 양적 확대 보다 질적 구조 악화를 더 큰 문제로 꼽았다"면서 "특히 제2금융권 이용자의 30%가 대부업을 동시에 이용하고 있는 다중채무자로 연체위기와 연체율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부처들의 보고를 들은 이 대통령은 "가계부채를 통제하다보면 서민 금융이 위축될 수 있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십시일반 협력한다는 생각으로 서민금융에 대해 정부과 금융기관이 세심하게 배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의지를 갖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토요일 '내수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 집중토론회'를 열고, 최근 소비동향 및 전망,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문제 등에 관해 관계 부처 장관·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