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의도 정가의 관심은 온통 이날 출간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 쏠렸다.
왜냐하면 그동안 대선출마에 여부에 대해 일체 언급 하지 않았던 안 원장이 이책에서 "도전은 힘들 뿐 무서운 것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대선출마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이책에서 자신의 삶은 물론, 정의, 복지, 재벌, 비정규직 등 정치사회적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아빠 출산휴가 장려', '맞벌이부부에 대한 방과후 돌봄서비스 확대',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여성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박 후보는 부산 남구 대연동의 부산 여성새로일하기 지원본부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은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인만큼, 일·가정의 양립은 이제 여성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문제"라고 밝혔다.
19일 검찰이 전날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관봉 5000만원'은 민정수석실에서 조성한 비자금 이라고 폭로했던 이석현 의원의 보좌관 오 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오 씨는 저축은행 금품수수 및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자신을 향한 '보복수사'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오늘 정가의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 안철수 "도전은 힘들 뿐 무서운 것 아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출간한 '안철수의 생각'에서 "재미를 느끼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며 "도전은 힘들 뿐 무서운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사실상 대선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안 원장이 출간한 책은 청소년들에게 조언하는 형식을 띠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주요현안에 대해 입장을 상세하게 밝힌 점을 들어 사실상 대선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책은 안 원장과 일간지 기자 출신인 제정임 세명대 교수가 대담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안 원장은 이책에서 우리사회의 과제를 '정의롭고 공정한 복지국가, 한반도 평화 정책으로 꼽았으며, 자신의 삶은 물론 정의, 복지, 재벌, 비정규직, 언론파업 등 정치사회적 현안과 남북문제 등에 대해 두루 조망했다.
그는 책의서문 '우리가 열망하는 사회'에서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서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고, 내가 가진 생각이 그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인지, 또 내가 그럴 만한 최소한의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제는 많은 분들께 우리 사회의 여러 과제와 현안에 대한 내 생각을 말씀드리고 그에 대해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이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 박근혜 "맞벌이 부부 돌봄서비스, 아빠도 한달 유급 출산휴가"
19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는 '모든 맞벌이 부부에 대한 방과 후 돌봄서비스 제공'과 '아빠 출산휴가 장려',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등을 골자로 한 여성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 남구의 여성새로일하기 지원본부를 찾아,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부담 때문에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성은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인만큼, 일·가정의 양립은 이제 여성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여성의 임신·육아부담 덜어주기 ▲가족친화적인 근무환경 제공 ▲일과 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사각지대 없애기 등 3가지를 여성정책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여성의 임신·육아부담을 덜어주기' 방안에는 현재 저소득층 맞벌이 가구에 한해서 제공되는 '가정내 아이돌보미 파견사업'을 모든 맞벌이 가구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방과후 돌봄서비스 대상을 늘리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즉 영유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방과 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방과후 보육서비스는 현행 저소득층에서 일반가구로 점차 수혜계층을 확대, 맞벌이 가구에 우선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외에 출산후 3개월중 한달을 '아빠의 달'로 지정해 이기간 동안 통상임금의 100%를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했으며, 임신 초기 12주와 임신 말기 36주 이후에 하루 2시간씩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도입을 공약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조윤선 캠프 공동 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의 정책 발표 순서가 정부-교육-여성 순으로 이뤄졌다"며 "그만큼 여성 정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 검찰, 이석현 보좌관 자택 압수수색…이석현 '보복수사'
19일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의 보좌관 오 모씨가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오 보좌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으며, 영장에는 오 보좌관의 저축은행 금품수수 및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석현 의원은 민간인 불법사찰 폭로에 따른 '보복수사'라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이 보좌관의 개인비리 혐의를 수사한다면서 내 서울 서재를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제가 이명박 정권의 4대 의혹사건을 파헤치고,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관봉' 5000만원의 출처를 폭로하자 검찰이 경고하는 의도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오 보좌관 개인의 비리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한 것으로 이석현 의원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석현 의원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전달된 '관봉 5000만원'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조성한 비자금이라고 폭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