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한국, J트러스트-미래저축銀 인수
우리금융지주가 저축업계 1위였던 솔로몬저축은행을 품게 됐다.
또 하나금융지주는 한국저축은행을, 일본 대부업체인 J트러스트가 미래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9일 예금보험공사는 솔로몬·한국·미래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계약이전시키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저축은행(솔로몬), 하나금융지주(한국), J트러스트(미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는 지난 17일 실시한 경쟁입찰에서 제시한 자금지원 요청금액이 가장 작고 예금자보호법상 최소비용원칙에 부합되는 곳이라는 게 예보 측의 설명.
당초 인수의지가 강하지 않았던 산은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경우는 인수의향서는 제출했지만 낮은 가격을 제시해 유효경쟁만 성립시킨 채 최종 선정에서는 제외됐다.
한주저축은행의 경우는 입찰에 참여한 예비인수자가 1인에 불과해 유찰돼 향후 가교저축은행 계약이전을 통해 정리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초 옛 삼화저축은행(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업계 1위였던 솔로몬저축은행마저 품에 안게 됐다.
어찌보면 금융당국에 의해 연내 일괄 매각이 추진되는 우리금융의 덩치가 그만큼 커진 것이다.
솔로몬을 인수한 우리금융저축은 자산이 2조원대로 오르게 됐다. 솔로몬은 지난 5월 현재 계약이전예상규모가 자산 1조3435억원(5000만원 이하 예금 2조804억원)이었으며,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6357억원에 이른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제일·에이스저축은행(현 하나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두번째 저축은행 인수다. 한국저축은행은 지난 5월 현재 계약이전예상규모는 자산 5466억원(5000만원 이하 예금 8185억원)이다.
앞서 인수한 하나저축은행의 경우 올 1분기 317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2분기에는 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1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될 일본 대부업체인 J트러스는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J트러스트는 오사카 증권거래소 2부에 상장된 일본 소비자금융사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말 러시앤캐시를 제치고 법정관리 중인 일본 최대 대부업체 다케후지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예보는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이전에 관한 세부협상 등을 거쳐 8월말까지 계약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