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정권말 무리한 매각 진행에 대해 우려를 쏟아냈다.
20일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정무위 간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금융경제연구소 공동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신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은행산업의 발전방향 및 우리금융의 바람직한 민영화 방안' 정책세미나에서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김영주 의원은 "MB정부는 정권말에 인천공항, KTX, 우리금융 등 돈이 되는 것은 모두 내다 팔려고 한다"며 "KB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세계 1위 은행인 씨티은행이 미국 정부로부터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사례를 봐도 은행 대형화가 능사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털고 가야 할 비리는 남겨 두고 6개월도 채 안 남은 임기 내에 우리금융 등 돈 되는 것은 다 팔려하고 있다"며 "여야가 따로 없이 우리금융 매각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며 법사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도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최대한 빨리 회수되어야 하지만 적절한 시기인지가 문제"라며 "매각을 잘못하면 업무상 배임에 휘말릴 수 있어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메가뱅크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리스크가 커 세계적인 추세는 메가뱅크를 지양하는 분위기"라고 전하며 "(우리금융 민영화는)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민의 뜻에 부함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