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후보경선 국민공감 실천서약식에서 후보자들이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수환 선거관리위원장,임태희,박근혜,김태호,안상수,김문수 후보,황우여 대표.(사진=김용진 기자)
국민공감경선실천서약식, 5명 후보 처음 한자리에 모여
김문수, 朴 겨냥 "당내 검증위원회에서 후보검증 철저히 해야"
새누리당은 20일 제18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선거운동에 앞서 다섯 명의 예비후보들이 모여 공정경선 실천과 필승 의지를 다졌다.
임태희, 박근혜, 김태호, 안상수, 김문수(기호순)후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공감 경선 실천 서약식'에 참석, 저마다 경선에 임하는 각오와 대선 필승을 외쳤다.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은 인사말에서 "5명 후보들은 민심을 받들고 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갖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불꽃 튀는 정책과 리더십 대결을 펼쳐주시면서 상대후보에 대해 절도를 지키는 품격 있는 정정당당한 경쟁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태희 후보는 "정책경선이 되어야한다는 생각하고 이에 임하고 있다"며 "이번 경선을 통해 우리 새누리당이 더 건강하고 더 국민들께 신뢰받는 당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에서 후보들과 새누리당에 대해 야권 외부에서 근거 없이 공격과 비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기호 2번 박근혜 후보는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경선과정을 국민들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책 드라마로 만들고 약속한 것은 꼭 실천하는 신뢰와 공감의 한마당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경선을 통해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기호 3번 김태호 후보는 '대세론' 안주를 우려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뼈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대세론에 기대어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면 국민감동도 국민 공감도 절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과정을 통해 후보자와 당, 당원들도 변하고 있다, 쇄신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정권재창출은 없다. 그 변화의 중심에 김태호가 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안상수 후보는 "사즉생 생즉사, 사통발달"이라고 외친 후, "100조원 두레경제기금을 조성해 위기의 가계를 탈출시키고 국가경제를 재건토록 해 '빚 걱정 없는 우리가족', '변방에 희망 있는 나라'를 새누리당과 함게 만들겠다"고 자신의 공약을 강조했다.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이 자리에 있었으면..." 아쉬움 드러내
반면, 그동안 '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이재오, 정몽준 의원과 함께 당지도부와 격돌했던 기호 5번 김문수 후보는 "저는 사실 경선에 참여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자리 오시지 않았지만 이재오, 정몽준 의원 두분 다 이 자리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총선승리의 축배만 계속 들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대선의 엄중함에 대해 국민들에게 겸허하게 잘 말씀드리고 왜 대선승리를 해야 하는지, 왜 우리당이 대한민국 미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지 말씀드리기엔 이번 경선이 매우 부족하다"며 "말씀드릴 기회가 적고 참여하는 사람도 적다"고 경선관리위원회의 합동연설회 축소를 지적했다.
이어 "결국 본선승리가 목표인데, 경선이 삼복더위와 올림픽 열기 속에 자칫 우리들 만에 잔치가 되지 않을지.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겸허히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역시 대세론 안주를 지적, "이회창 총재대선 때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 후보에 대한 야당의 의혹이 있기 전에 당내에서 철저히 미리 걸러내는 당내 검증위원회인 새누리당 후보 검증위원회를 두어 우리끼리 먼저 걸러 답을 내, 이 어려운 파도를 넘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5명의 후보는 이날 ▲공직선거법 과 당헌당규 철저히 준수 ▲구체적 정책 경쟁 ▲상대후보에 대한 흑색선전, 비방 금지 ▲선출된 후보에 협력, 정권재창출에 온 힘을 쏟는다는 국민공감경선 실천서약서에 서명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황우여 대표와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을 비롯, 서병수 사무총장, 손수미 경선관리위원 등이 함께 자리해 본격적인 경선레이스 시작을 알렸다.
5명의 후보는 8월19일 총 20만1320명으로 구성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다음날인 20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후보들은 내일(21일)을 시작으로 30일간 국정 비전 및 정책공약 등을 놓고 대선 본선을 향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