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후보의 등록을 마감하고 21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다섯 명의 경선 후보들은 8월 19일 치러지는 경선투표일까지 30일간의 경선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에 두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경선에 참여하는 5명 후보들의 이력과 주요 정책, 슬로건을 살펴본다.
1번 임태희 '걱정없는 나라'
1956년 경기도 광주에서 출생해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20년간 재경부와 청와대 등에서 일하다 16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과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2009년 고용노동부 장관을 거쳐 2010년 7월부터 대통령실 실장을 맡았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브랜드인 '공정한 사회론'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 정책으로 질 좋은 일자리 확대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정복지를 강조하며, 걱정없는 나라를 위한 4대 정책으로 최저임금 2배 인상, 교육비용 감소, 주택담보대출 3% 고정이율, 개성·파주·인천을 잇는 남북경제평화공간 형성 등을 내놨다.
2번 박근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1952년 경북 대구 출신으로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사후인 1974년부터 6년간 퍼스트레이디 직무를 대행했고, 1980년부터 영남대 이사, 육영재단 이사장, 정수장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1998년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본격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과 차떼기 사건으로 지지도가 급락했을 때 당 대표를 맡아 '천막당사'로 당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2007년에는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했으나 이에 깨끗이 승복해 '원칙과 신뢰'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2011년 다시 당의 위기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명 개정과 쇄신을 통해 19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국정운영의 기조와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꾸겠다며,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의 확립 3대 핵심과제로 내놨다. 소통의 어려움과 아버지의 공과를 끌어안아야 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3번 김태호 '낡은 정치의 세대교체'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졸업 후 서울대 강사로 일하다 이강두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여의도연구소 실장과 경남도의회 의원, 거창 군수를 거쳐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경상남도 도지사를 지냈다.
2010년 국무총리로 지명됐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자진 사퇴한 후, 18대 국회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낡은 정치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외치며 박근혜 의원과 차별화하며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차차기를 위한 준비 단계로 보는 이들이 많다. 김문수 후보와의 2위 다툼이 주목되고 있다.
그는 "재벌의 힘이 비경제 분야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재벌개혁"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4번 안상수 '빚 걱정 없는 우리 가족, 변방에 희망 있는 나라'
1946년 인천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양증권 이사·감사·부사장, 데이콤 이사,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을 지낸 경영인으로서 2000년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인천광역시 시장을 지냈다.
'지방과 변두리의 리더십'을 내세워 다른 주자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슬로건은 '빚 걱정 없는 우리 가족, 변방에 희망있는 나라'로 원금 상환 5년 연기, 생계형 부채 이자 기준금리 수준 인하를 통해 가계부채를 연락륙 시키겠다고 밝혔다.
8년간 인천시를 이끈 행정 경험은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정작 시장 퇴임 후 인천시의 부채 규모가 9조원을 넘어서 이자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번 김문수 '마음껏 대한민국'
1951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민청학련 사건으로 대학에서 제적되고, 서노련 활동 당시에는 구속돼 고문을 받고 2년 6개월간 복역하기도 했다.
1990년 이재오와 좌파정당을 지향한 민중당을 만들었고, 1994년 김영삼에게 발탁돼 민자당에 입당, 15대~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6년부터 6년째 경기도지사를 맡고 있다.
금속노조 노조위원장과 노동인권회관 소장으로 일한 노동운동가 출신에서 우파로 전향한 이력이 자칫 약점이 될 수 있지만, 분명한 소신과 추진력으로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국회출입기자단 선정 일 잘하는 국회의원 1위, 약속 잘 지키는 국회의원 1위, 매니페스토 선거공약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나 지난해 '119 관등성명' 사건으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모든 국민이 마음껏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나라"를 뜻하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또 정치개혁과 선진화를 통한 민주화 완성, 지속적 성장과 복지 확대, 강력한 안보 위에 평화통일 이룩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