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여의도 정가는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추진의 책임을 묻는 김황식 총리 해임건의안 직권상정 문제로 하루종일 시끄러웠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가 파행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해임 건의안을 직권으로 상정한 것.
이에대해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국회의 관행을 무시하고 이런 상황에 강창희 국회의장이 해임건의안을 직권상정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검찰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 대검찰청으로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9일에 검찰이 1차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이 20일 오전 대검찰청에 출두했다.
그는 수뢰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으며, '청와대에 하고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엔 "나중에 조사받고 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정가의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 강창희 국회의장, 김황식 총리 해임건의안 '직권 상정'
20일 강창희 국회의장이 김황식 총리 해임건의안을 직권 상정했다
배성례 국회대변인은 이날 "강창희 의장이 국회가 파행으로 가지않도록 하기 위해 총리해임 건의안을 직권 상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법 절차에 따라 국회의장이 일반적으로 의안을 상정할 수 있다"며 "앞서 여야 양측을 불러 조정하려는 노력을 벌였으나, 진전이 없어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일표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의사일정은 대부분 양당 교섭단체의 협의에 의해 정해졌는데, 이런 관행을 무시하고 국회의장이 해임건의안을 직권상정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제 대정부 질문 과정을 통해서도 밝혀졌듯이 한일 정보보호협정의 추진과정에 민주당 의원이 주장하는 것만큼 그렇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정치공세에 불구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이 시점에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것은 여러모로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김황식 국무총리 해인검의안을 제출한지 72시간이 임박한 20일 오전에 안건을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10시로 예정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불참, 오후 2시로 미뤘다.
◇ 검찰, 박지원 23일 소환 재통보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 대검찰청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지난 19일 1차 소환에 이어 재차 소환을 통보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검찰이 김희중 부속실장 소환에 맞춰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당 대책위 결정대로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검찰의 일을 하고 박 원내대표는 당의 결정에 따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원내대표는 "제 생명을 걸고 부당한 정치검찰과 싸우겠다"며 "그 어디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하며 1차 소환에 불응했다.
◇ 김희중 검찰 출석…"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20일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수수혐의를받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이 소환조사를 위해 검찰청에 출두했다.
이날 오전 김 전 실장은 서초동 대검청사에 출두해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이 질문에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겟다"고 대답했다.
김 전 실장은 솔로몬 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에서 1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