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숨겨진 가계부채인 통신비 연체미납금이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기준 통신비 연체 미납금액은 연체건수 331만7000건, 액수는 1조5988억원에 달했다.
이중 이동통신 연체미납금은 1조3373억원(242만8000건, 84%)이었으며, 유선통신 연체미납금은 2614억원(88만9000건, 16%)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10가구중 2가구 정도는 통신신용불량자가 있는 셈이다.
통신비 연체미납금 변화추이를 보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역대 최고점에 달했다가 이후 2012년 5월까지 감소추세였으나, 지난 6월 한달간 이동통신 연체미납금이 595억원 대폭 증가하면서 2012년 상방기 결산기준금액이 2011년 말보다 증가했다.
전병헌 의원은 "현재 심각한 내수 경기침체를 감안했을때, 사실상 가계부채라고 할수 있는 통신비 연체미납금이 한달 만에 5%정도 크게 증가하면서 증가추세로 돌아선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연체 미납 1건당 미납금액이 증가한 것은 통화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돼 골목상권의 실태를 알 수 있게해 준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이어 "방통위 차원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개인신용도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통신비 연체미납금을 원활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지원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