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법사위원 사퇴 촉구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에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전날 법사위 업무보고에서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지나치게 압박한 것을 두고 여야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새누리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강창희 국회의장을 방문해 저축은행 비리 관련해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퇴출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강창희 국회의장은 "의장이 상임위 배정을 하지만 이는 교섭단체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의장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새누리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의 "5.16은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발언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국민들의 대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감하지 않는다'가 46%, '공감한다'가 42%로 공감하지 않는다가 4P% 더 높게 나왔다.
25일 검찰이 1차, 2차소환에 불응했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27일 3차 소환을 통보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가 검찰의 소환에 응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오늘 정가의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 박지원 법사위 사퇴 두고 여야 날선 공방전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새누리당측 의원들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법사위 자진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 여야간에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어제 박 의원의 질의 내용과 태도는 유감표명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돈을 안 받았다면 당당하게 검찰에 출두해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형평성을 잃은 검찰의 수사가 문제의 근본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박범계 의원은 "어제 하루종일 권 장관에게 따졌던 것은 민간인 불법사찰, BBK 가짜편지, 대선자금 비리 의혹 등에 대한 검찰수사의 문제점"이라며 "검찰은 이에 대해 혐의없다, 몸통없다, 실체가 없다고 하면서, 반대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는 형평성을 잃고 있다"주장했다.
서영교 의원도 "아무것도 없이 피의사실이 공표되고 한참 뒤에 선거가 끝나고 나면 무혐의 처리되는 일이 많다"며 검찰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권성동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법사위원들은 저축은행 비리의혹 관련해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퇴출'하도록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강창희 의장은 "의장이 상임위원 배정을 하지만 이는 교섭단체 대표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의장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박지원 의원의 상임위 변경 문제는 민주당의 요청이 있어야 가능하다.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박근혜 5.16발언 공감안해 46%, 공감 42%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가 최근 5.16에 대해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발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공감여부를 질문한 결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더 높게 나왔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6%, 공감한다는 의견은 42%였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공감한다'가 우세했지만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71%가 공감한다고 답했지만, 민주통합당 지지자는 70%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 검찰, 박지원에 27일 3차 출석 통보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지난 23일 2차 소환에 불응했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27일 오전 10시 대검찰청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검찰의 1차 소환에 불응한데 이어 23일 검찰의 2차 소환에도 출두하지 않았으며, 이번이 세번째 소환통보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소한에 응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검찰은 오늘도 조사하고 싶은 사람의 일정은 확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언론에 대고 소환장을 날렸다"며 "검찰의 3차 소환통보는 검찰의 정치의도가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의 박 원내대표에 대한 3차 소환통보는 박지원 공방을 대선까지 끌고 가겠다는 정치검찰의 의도를 숨김없이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