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지난 5월 이후 약세 국면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증시를 맴도는 유럽위기로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성장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않은 상황인. 리스크(Risk)는 높고, 성장률은 낮아지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BS투자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는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어렵다"면서 "증시 여부를 중국이나 미국을 통해 가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스페인發 악재 녹일 중국?= 유럽 재정위기의 '다크호스'로 스페인이 새롭게 떠오른 가운데 전문가들은 스페인발 악재를 상쇄시킬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
신규주문, 생산 등의 구성항목 제조업경기를 나타내는 중국 7월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를 기록, 3개월 만에 반등하며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신규대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월 평균 신규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치인 6970억 위안에 비해 16%나 올랐다.
중국 경기선행지수에 3개월 선행하는 M2증가율(YoY)은 지난 4월을 저점으로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이와 관련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 "선행지수인 유동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우리 증시에도 추가적인 반등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기모멘텀 의 개선이 스페인발 악재를 희석시킬 것"으로 낙관했다.
한편, 25일(현지시간)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7%를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으며, 5년물 금리는 7.74%로 10년물 금리를 상회했다.
□ 관건은 미국 ISM제조업지수= 중국만큼 장밋빛 전망은 아니지만 7월 미국 ISM제조업지수 역시 전월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ISM제조업지수는 신규수주, 생산, 고용 등을 바탕으로 나온 수치다.
이재만 연구원은 "내달 1일 발표하는 미국의 7월 ISM 제조업지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전제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7월 뉴욕·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의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서프라이즈'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월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한 "ISM제조업지수가 예상대로 반등할 경우, 글로벌 경기모멘텀 개선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면서 국내증시도 회복 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봤다.
다만 "발표 전까지는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등락을 반복하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