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사진 = 김용진 기자)
정두언 체포동의안 후폭풍 지적하며 의원들 '표 단속'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1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이번에 국회가 제대로 되도록 뭉쳐보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다'며 "당이 화합하고 힘을 모아나가는 것이 당원과 지지자에 대한 보답뿐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제일 좋은 방법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출두해 무죄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라며 "계속 지금처럼 간다면 국회의 존엄을 생각해야하는 우리로서는 최소한 방탄국회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방탄국회 저지'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것 때문에 몇 달 끌 수 없다. 대선 끝날 때까지 가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빨리 털고 민생국회, 쇄신국회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신뢰 못 찾으면 우리도 도매급으로 넘어 간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번 체포동의안 부결되면서 후폭풍을 여러분이 잘 아실 것이다. 사실 우리당이 단합하지 못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당의 단합을 지적한 후, "이번에도 힘들고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각종의 감언이설과 유혹, 꼼수가 등장할 것이다 이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우리 스스로 원칙과 상식을 실천하는 정당 모습 보여 빨리 국민의 신뢰 얻어야하고 국회를 살리는 길"이라고 거듭 '가결처리'를 촉구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라는 것은 당내 책임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정당정치, 입법부 발전에도 기여해야하는 책임 있는 큰 자리"라며 "야당 원내대표가 저축은행 비리혐의로 수사선상 올라왔다는 것 자체가 국회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이 문제 때문에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며 "쇄신도 민생도 모든 것이 스톱상태다. 민주당은 5000만 국민을 위한 민의의 전당을 오직 한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의 모든 기능을 동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어제 의총 결과를 들으니 정말로 특권수호 정당의 모습이 그대로 표출됐다"며 "자신들이 그동안 비판하던 재벌 총수 뺨치기를 하고 있다. 재벌 총수들은 공권력을 회피하긴 했어도 무시하지는 않았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공개적으로 공권력을 무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민주당 정권 잡으면 우리 사회의 무슨 변화가 일어날지 무섭다. 특권 수호하고 구태정치 강화할 것"이라며 "'유권무죄'되면 공평사회의 기본을 흔드는 것이다. 국민들의 정치혐오증은 높아질 것이고, 안개 속 같은 안철수 현상이 얼마나 높아지겠나. 국회는 절망으로 비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 역시 "체포동의에 대한 표결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뜻을 모아야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우리당은 특권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국민에게 이야기한 만큼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위해 수사개시와 체포동의를 요구할 때 국민 기준에 맞게 판단하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탄압이라는 말을 많은데, 민주당 주장은 근거가 한명숙 전 총리 전례에 따라 검찰이 구속수사 하더라도 기소해도 분명히 문제가 날것이다, 탄압의 일환이라고 한다"며 "검찰은 중대한 수사에 착수해 기소를 할 때 검찰의 명운을 걸고 직을 걸고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