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4개 항공사·승무원학원에 시정명령
합격률 1위를 보장한다던 일부 항공사, 승무원 학원들의 광고가 객관적 사실이 아닌 단순 허위·과장광고로 밝혀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학원이 항공사 취업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것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한 (주)아이비에이앤씨, 스카이넷승무원학원, (주)에이비씨에어라인센터, (주)한국승무원아카데미 등 4개 학원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이비에이엔씨는 객관적 근거 없이 자신의 학원이 가장 많은 항공사 승무원을 배출하고, 다른 학원보다 우위에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또 '2011 4월 대한항공 인적성 검사에서 20% 탈락'이라는 허위문구로 자사 학원이 다른 곳보다 합격에 유리한 것처럼 포장했다.
스카이넷승무원학원도 객관적 근거 없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합격률 1위라고 과대 포장하고, 지난 한해에만 카타르항공에 176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고 허위광고를 하다가 적발됐다.
에이비씨에어라인센터는 전국 대학 항공운항과 합격률이 2년 연속 최고이고 전체 항공운항과 정원의 30%가 자신의 학원출신인 것처럼 허위 광고를 했으며, 한국승무원아카데미는 근거 없이 대한항공 남 승무원 합격률 1위이며, 단기 특별반 수강 시 인천공항 항공지상직에 100% 취업된다면서 취업준비생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특히 외국항공사의 경우 승무원 학원에 면접인원 성발 등 채용관련 업무를 위탁하는 상황으로, 학원들이 이를 빌미로 취업률이 높다고 허위광고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승무원 학원 선택에 중요한 결정요인이 취업률을 과장광고한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려 항공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토록 유도했다"며 "향후 승무원 학원 부당 광고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