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1조4577억원…전년동기比 22.8% 급감
신한금융지주가 은행과 카드부문의 동반부진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2.8% 급감했다.
31일 신한금융지주회사 실적발표를 통해 2012년 상반기 누적 1조4577억원, 2분기 중 63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2.8%, 1분기와 비교해서는 23.6% 감소한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조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은행권 최고의 실적을 거뒀으나 올해는 그룹 내 두 축인 은행과 카드의 실적이 전년대비 급감하면서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중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이 0.3%, 신한카드의 영업자산이 4.0% 각각 감소했으며, 자산 성장 정체로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5bp 하락한 2.52%를 나타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성장이 제한적인 데다가, 순이자마진이 하락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은행의 구조조정 대상 여신과 카드의 건전성 악화로 인한 대손충당금 증가로 대손비용율이 0.61%로 상승한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
2분기 중 은행의 상시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과 카드자산의 연체 등 건전성 지표의 단기적 악화 영향으로 그룹의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bp 상승한 0.61%를 나타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6%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었으나 기업 신용평가 결과 약 860억원 상당의 대손충당금이 2분기에 추가 적립됨으로써 2분기 중 대손비용률은 0.60%로 1분기 대비 27bp 상승했다.
또 카드부문도 연체율의 지속적인 상승과 상각채권 회수이익의 감소로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이 1.46%로 증가했다.
2분기중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약화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시장의 급격한 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9%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전분기 대비로는 59.8%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2012년 상반기 중 1조4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하고, 하이닉스 유가증권 매각익이 발생했던 전 분기 대비로는 40.9% 감소한 것이다.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인 1.4% 증가했고, 대손비용률은 46bp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다. 2분기 중 은행 상시 기업 구조조정 등급 대상 기업에 대한 대손비용 추가 적립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20.1% 상승했다.
6월말 NPL비율은 1.31%로 전년말 대비 0.22%p 증가했고, NPL커버리지 비율은 151%로 전년말 대비 15%p 하락했다.
2012년 6월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5%, 기본자본비율은 12.5%로 자본적정성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중 당기순이익은 4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영업수익률은 23.8%로 전년 동기 대비 2.1%p 증가했다.
2분기 중 영업수익은 전 분기 대비 5.4% 증가했고,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또한 29.2% 증가했다.
상반기 중 매출액은 6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0.8%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3.1% 증가했다. 상반기 말 영업자산은 전년 말 대비 4% 감소한 19조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은 상반기 중 13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0.4%, 전 분기 대비 3.2%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캐피탈의 지분율을 감안한 상반기 중 당기순이익은 각각 333억원, 107억원, 1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 상반기 실적의 합계는 증권, 캐피탈 등 일부 그룹사의 영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한 6148억원으로 그룹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8%였다.
